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도왔던 현지인과 가족들이 모두 안전하게 우리나라에 도착했습니다. <br /> <br />애초 우리 정부가 지난 15일 현지 대사관 폐쇄를 결정하고 이틀 뒤, 마지막 남은 교민 1명과 공관 인원들이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죠. <br /> <br />당시 일부 언론들은 해당 교민이 자영업자로, 현지 사업 때문에 철수를 거부하고 있어 외교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. <br /> <br />최태호 주아프간 대사를 포함한 대사관 직원 3명이 해당 교민을 설득한 끝에 아프간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다 보니 관련 기사에는 "무책임하다", "그냥 두고 와라"는 등 해당 교민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요. <br /> <br />그런데 실제로는 이 교민이 한국행을 바라는 아프간인 400여 명의 이송을 위해 자신의 사업장을 임시 쉼터로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외교부 관계자는 "교민이 사업장을 임시 쉼터로 제공한 덕분에 섭씨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와 난무한 총소리 속에서도 대규모 인원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"고 설명했는데요. <br /> <br />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독일의 사업가가 천여 명의 유대인을 구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'쉰들러 리스트'가 생각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작전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한국 정부에 협력했던 아프간인들을 외면하고 명단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도 등장했었죠. <br /> <br />하지만 실제로는 이런 특급 비밀 작전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[이경구 /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: 군사 보안이기 때문에 절대 저희 가족들한테는 얘기도 안 했고 외국으로 며칠 출장 간다고만 하고 왔습니다. 아마 이 방송 보고 나면 제가 아프간 다녀왔다는 걸 아마 알게 될 겁니다. 당연히 군인으로서 임무가 가장 위중하고 저희가 간다는 내용이 혹시라도 잘못 전파가 됐을 경우에는 저희 조력자들 안전과 생명과 직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족들도 그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리라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정부는 탈레반의 카불 점령 이전부터 관련 작전을 준비해왔다며, 관련 정보가 언론에 새어 나가지 않은 것이 성공의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수현 /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: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는 보안이 철저히 유지가 되어서 그것이 저는 또 하나의 미라클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아마 그렇게 보안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 현지에... (중략)<br /><br />YTN 안귀령 (agr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827192731769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